“아들이 다쳤대” 고액 인출 할머니 보이스피싱 막아낸 농협 직원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6 [15:32]

“아들이 다쳤대” 고액 인출 할머니 보이스피싱 막아낸 농협 직원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11/26 [15:32]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농협 직원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노인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잇따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왼쪽)이 25일 NH농협은행 성환지점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정미영 팀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성환지점(지점장 신진식) 정미영 팀장은 지난 18일 오전 지점을 방문한 80대 할머니가 다급하게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모습을 보고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할머니는 “아들이 다쳤다”며 현금 1,500만 원을 인출하려 했다. 이에 정 팀장은 즉각 성환파출소에 신고 전화를 걸었고, 출동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5일 성환농협 본점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황인혜 주임(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농협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또 성환농협(조합장 차상락) 본점 황인혜 주임은 지난 24일 오후 창구를 방문한 70대 할머니가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 하자 보이스피싱 체크리스트에 따라 사용처를 물었다. 이에 할머니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이 사고를 쳐서 데리고 있다. 돈을 갚아야 풀어줄 것이다’고 했다”고 말하자 황 주임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1,000만 원의 피해를 막아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은 25일 NH농협은행 성환지점과 성환농협 본점을 방문해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주역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천안서북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은행원 등의 신고로 11억 7,100만 원(47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고, 특히 농협이 3억 600만 원(11건)으로 가장 많다”며 “최근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상대로 과거 유행했던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금편취 수법의 경우 어르신들이 예‧적금을 해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들르기 때문에 창구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기지가 범죄 예방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최근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