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농협 직원이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노인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잇따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또 성환농협(조합장 차상락) 본점 황인혜 주임은 지난 24일 오후 창구를 방문한 70대 할머니가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 하자 보이스피싱 체크리스트에 따라 사용처를 물었다. 이에 할머니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이 사고를 쳐서 데리고 있다. 돈을 갚아야 풀어줄 것이다’고 했다”고 말하자 황 주임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1,000만 원의 피해를 막아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은 25일 NH농협은행 성환지점과 성환농협 본점을 방문해 보이스피싱을 막아낸 주역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천안서북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은행원 등의 신고로 11억 7,100만 원(47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고, 특히 농협이 3억 600만 원(11건)으로 가장 많다”며 “최근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상대로 과거 유행했던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금편취 수법의 경우 어르신들이 예‧적금을 해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들르기 때문에 창구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기지가 범죄 예방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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