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천안시장 시절 ‘SNS 사찰’ 의혹에…천안시개발위 “강력 규탄”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29 [16:53]

전임 천안시장 시절 ‘SNS 사찰’ 의혹에…천안시개발위 “강력 규탄”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29 [16:53]

 천안시 공무원이 정치인들의 SNS를 사찰한 의혹이 있다고 지역 일간지 충청타임즈가 보도했다. 사진은 천안시 공무원이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찰 문건 캡처.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 시절 시 공무원이 정적인 박상돈 현 시장 등의 SNS를 사찰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천안시개발위원회(회장 이종설)는 29일 성명을 내고 강력 규탄했다.

 

천안시개발위원회는 회원 일동 명의 성명을 통해 “삼거리공원명품화사업과 관련해 천안시장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당시 천안시개발위원회 소속 회장과 회원들을 폄훼함은 물론 일부 정치인들의 사주를 받아 움직이는 단체로 깎아내리고 왜곡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욱이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게 시정에 반영해야 할 공무원이 매우 부적절한 표현으로 시민의 여론을 왜곡해 본인들의 일신영달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문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천안시민을 위해 묵묵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존경받고 대우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회주의적이며 탁상행정과 보신주의를 일삼는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라도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게 된다면 천안시개발위원회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법적인 고발조치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역 일간지 충청타임즈는 <박상돈 천안시장 ‘페북 사찰’ 문서 나왔다>, <민간인 박상돈 겨냥 ‘집요한 사찰’> 제하의 기사를 통해 “3년 전에 이뤄진 박상돈 천안시장에 대한 천안시 공무원의 ‘페이스북 사찰’이 단발성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9월 22일 천안삼거리공원명품화사업 주민 설명회 참석 이튿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 대한 사찰 외에도 7월과 8월 두 차례 올린 페이스북 글이 사찰을 당했다”고 잇달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천안삼거리공원명품화사업 주민 설명회 ▲시내 공원에서 무궁화꽃이 해충인 진딧물에 의해 고사한 모습 ▲광복절에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가 거의 게양되어 있지 않은 모습 등에 대한 박상돈 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첨부하고 ‘박상돈이 비판 글 올림’이라는 의견을 붙였다.

 

또 당시 구본영 시장의 정치적 경쟁자였던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이 올린 글과 관련해서는 ‘뒤에서 시장님 흠집내기 펌프질 조종’이란 의견이 달렸고, 야당 시의원들의 리더 격인 안상국 천안시의회 부의장에 대해서는 ‘천안삼거리공원명품화 사업을 반대하는 맹성재 등을 조종’하고, ‘박찬우(당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박상돈(현 천안시장) 배후 조종에 따른 행동대장 역할 수행’이라고 표현했다. 안종혁 당시 천안시의원(국민의당)과 구본영 시장을 고발했던 안성훈 씨의 글도 첨부됐다.

 

충청타임즈는 이 문건에 대해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2017년 9월 중에 천안시청 산하 일부 부서 공무원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박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천안시에 대한 비판 내용의 글과 글의 내용을 문서 작성자가 분석해 구본영 당시 천안시장 측에 보고용으로 쓴 글 등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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