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은 쏙 빼고…아산시, 미세먼지 감소 ‘낯뜨거운 자화자찬’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01 [20:12]

코로나19 영향은 쏙 빼고…아산시, 미세먼지 감소 ‘낯뜨거운 자화자찬’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01 [20:12]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미세먼지 신호등.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급감한 가운데,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마치 자체 대책을 잘 실행해서 줄어든 것처럼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쏟아내 빈축을 사고 있다.

 

아산시는 1일 <아산시, ‘파란 하늘 맑은 공기’ 미세먼지 눈에 띄게 줄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아산시가 2018년부터 적극적인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펼치면서 올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1~4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PM10은 37.6%, 초미세먼지 PM2.5는 38.1% 감소했다”며 “대기환경기준 초과일수로 살펴보면, PM10은 지난해 14.4일에서 올해 1.4일, PM2.5는 지난해 50.8일에서 34.6일로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대기오염측정망 등 권역별 촘촘한 알림망 인프라 구축 ▲충남 최초로 전기버스 도입 ▲전기자동자 574대·수소자동차 66대 보급 완료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2,893대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지원 87대 ▲LPG신차 43대 전환 지원 ▲노후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5ha 조성 ▲중소사업장 및 가정 저녹스 보일러 304기 보급 ▲어린이집 미세먼지 차단망 340개소 설치 ▲고농도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차량2부제 운행 ▲공사장 및 사업장 조업시간 단축 등 수많은 대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포장했다.

 

아산시 보도자료 어디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많은 언론이 이를 그대로 받아썼다. 

 

이에 대해 아산시 기후변화대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미세먼지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홍보 목적으로 사업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처음 (과의)보도자료는 ‘코로나19 영향이 크지만 시 정책으로 줄어든 부분도 있다’고 썼는데, 홍보실(홍보담당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코로나19 부분은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2일 경제·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1∼3월의 미세먼지 농도는 작년 대비 양호했고,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3월의 개선 효과가 높았다”며 특히 4월 전국 17개 시도의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작년의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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