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목천 이스트블루 공사장서 ‘추락사’…인근 주민과 ‘갈등’도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8/12/15 [11:55]

천안 목천 이스트블루 공사장서 ‘추락사’…인근 주민과 ‘갈등’도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8/12/15 [11:55]

 

천안시 목천읍 신계리에 신축 중인 이스트블루 공사현장. © 시사뉴스24

 

[천안=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 최근 천안시 목천읍 신계리에 신축 중인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아파트 공사장은 소음과 교통, 안전 등의 문제로 수개월째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천안동남소방서와 단국대병원 등에 따르면, 내년 2월 입주를 목표로 목천읍 신계리에 64세대 규모로 짓고 있는 이스트블루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11월 29일 오후 6시50분경. 12층 옥상으로 페인트를 옮기려던 김모(50대)씨는 사다리차가 짧아 미치지 못하자 다른 도구를 연결해 밟고 올라가려다 그대로 추락했다. 40m에 육박하는 높이에서 떨어진 김씨는 즉각 출동한 119구조대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10여분 만에 사망진단(다발성골절에 의한 외상성 쇼크)을 받았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지만, 근로자가 아닌 하청업체의 사업주가 사망한 사건이어서 특별한 제재도 받지 않고 현장에서는 며칠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근로자가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숨지면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아파트는 인근 주민들과 공사로 인한 여러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3일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와 만난 인근주민 A씨는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이후 흙탕물이 계속해서 흘러 내려오고, 대형 공사차량이 신호수도 없이 수시로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해 안전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또 공사차량들이 주차공간을 점령해 정작 주민들은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며 “그동안 수차례 아파트 공사현장 측에 이러한 불편사항 개선을 호소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주민 B씨도 “야간공사와 쓰레기 소각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벌써 몇 개월째 공사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대해 이스트블루 공사현장 관계자 C씨는 “야간공사나 쓰레기 소각을 한 적이 없으며, 민원이 생기면 제때 처리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주민들의 원성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일이 바쁘다”면서 먼저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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