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목천 티웨딩, 주말마다 ‘주차대란’…취재거부하며 ‘나 몰라라’

방문객들 불법 주정차로 인근 주민 및 상가 불만 고조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8/10/30 [10:45]

천안 목천 티웨딩, 주말마다 ‘주차대란’…취재거부하며 ‘나 몰라라’

방문객들 불법 주정차로 인근 주민 및 상가 불만 고조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8/10/30 [10:45]

▲ 주말을 맞아 티웨딩이 성황을 이루면서 인근 지역에는 조금의 틈만 있으면 차량들로 가득 들어찼다. © 시사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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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사뉴스24] 엄병길기자/ 지난 28일 일요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티웨딩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 티웨딩으로 들어서는 진입로는 차량들이 뒤엉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천안의료원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이어진 도로는 티웨딩 앞에서 불법 유턴하는 차량과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 그리고 국도를 달리는 차들이 시시각각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티웨딩 내 주차장이 꽉 들어차자 방문객들은 인접한 세광아파트와 인도 등에 불법주차를 일삼았고, 이에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천안시 공무원과 경찰이 주차단속에 나서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티웨딩을 찾은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했다.

 

일요일 티웨딩 주차장은 오전에 이미 만차가 됐다. © 시사뉴스24

  

▲ 오전에 이미 만차가 된 티웨딩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천안의료원에서 독립기념관으로 향하는 도로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 시사뉴스24


이에 티웨딩 측은 약
1KM 거리에 있는 제2주차장으로 방문객들을 유도했다. 기자가 제2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살펴봤더니 인근 상가나 공사장 등 차를 댈만한 곳은 어디든 티웨딩을 찾은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넘쳐났다. 인근에 차를 세운 방문객들은 달려오는 차량을 피해 차도를 걸어 티웨딩으로 향했다.

 

▲ 인근에 주차한 방문객들이 차도로 걸어 위험천만하게 티웨딩으로 향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 인근 세광아파트 앞 가속차로는 티웨딩 방문객들을 태워온 차량들이 점령했다. © 시사뉴스24


이날 티웨딩
3개 예식장은 잇따라 결혼식이 열려 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웨딩은 선선한 가을을 맞아 성황을 이뤘지만 인근 상가와 거주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주말마다 반복되는 고통에 몸서리를 쳤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주말마다 티웨딩 방문객들이 우리 아파트 구석구석까지 차를 대놓고 가는 바람에 정작 주민들은 주차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또한 아파트에서 큰 도로로 나갈 때 가속차로에서 속력을 내 진입해야 하는데, 티웨딩 차량들이 가속차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어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티웨딩 근처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B씨는 가구점은 주말 낮에 장사가 가장 잘 되는데, 주말마다 티웨딩을 찾는 하객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손님들이 아예 오지 않는다티웨딩이 들어선 뒤 매출이 1/3로 떨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티웨딩 방문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목천읍 응원1리 마을 주민들이 차량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시사뉴스24

 

이에 대해 티웨딩 측은 취재를 거부하며 인근 주민과 상가들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이날 기자와 만난 티웨딩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다 예식장이 한창 바쁜 시간이니 오후 7시까지 질의내용에 대해 메일로 알려드리겠다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티웨딩 측은 메일을 보내지 않았고, 다음날인 29일 전화통화에서 답변을 하지 않겠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 티웨딩 건너편 인도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 시사뉴스24


티웨딩 측은 주차면수 등 기본적인 내용도 함구한 채 주차대란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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