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영채 의원은 이날 제23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상돈(국민의힘) 천안시장을 상대로 “최근 공단 비상임이사로 지원했던 분이 의회로 진정서를 보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 분은 공단 임원 모집 과정이 진행 중이던 지난 8월 17일 천안시 공무원으로부터 ‘시장님 지시사항이다. 비상임위원 잘 될 것 같다’는 전화 받았고, 8월 22일에는 또 다른 공무원으로부터 ‘나이가 많고 고향이 타지역이라 탈락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며 “공모 기간 중 공무원이 ‘잘 될 것이다’, ‘탈락할 것이다’고 언질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진정을 냈다는 분은 제가 아는 분이다. 대천시장 할 때 간부로 근무했던 분이다”며 “능력도 있고, 인품도 좋으며 적극적 성격이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라면서 “비상임이사 선정 결과 탈락했다는 말을 듣고 위로전화를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과정에서 의석에 앉아 있던 더불어민주당 박남주 의원이 “낙하산 인사 인정하세요”라고 소리치자 국민의힘 이준용 의원은 “의사발언 기회 얻어서 얘기하세요”라고 맞불을 놨다.
잠깐의 신경전으로 끝날 것 같던 논쟁은 황천순 의장이 한 마디 덧붙이면서 다시 급격히 확산됐다.
유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난 뒤 황 의장이 “임원 모집 공고 기간 중에 고위 공무원이 당사자에게 전화해 ‘될 것 같다’,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하자 국민의힘 정도희 부의장은 “회의를 진행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 이종담 의원은 “의장이 말 할 수도 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김행금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박남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신청도 안하고 낙하산이라고 했는데, 의원으로서 할 말이냐. 정정당당히 해라”며 “인사는 고유 권한이고 적법했다. 시장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박남주 의원은 “시민을 대변해서 말했다”고 맞받았고, 황 의장이 급히 정회를 선포하면서 논쟁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정회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고, 황 의장은 “정족수 미달로 회의 진행이 안 된다. 1시간 뒤인 오후 4시30분에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계속 회의진행을 그렇게 하면 의장 탄핵사유”라고 소리쳤고, 황 의장은 “탄핵해 보세요. 누가 손해인가”라고 맞받는 등 거친 설전이 오갔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