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개발공사 수백억 유휴자금 ‘부실 관리’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9/14 [17:28]

충남개발공사 수백억 유휴자금 ‘부실 관리’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9/14 [17:28]

  충남개발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개발공사(사장 권혁문)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유휴자금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충남개발공사를 감사(지난 2월 3~14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최소 300억 원의 여유자금이 있었으며, 2018년 11월부터 2019년 7월까지도 200억 원의 여유자금이 있었지만 6개월 미만 정기예금에 예치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자수익만 받았다.

 

또한 「충청남도개발공사 회계규정」제142조(예산집행계획 및 자금수급계획)에 의하면 월별, 분기별로 예산집행계획을 작성해 수시로 조정‧집행해야 하고, 예산집행계획과 관련해 자금수급계획을 작성해 관리해야 하지만 충남개발공사는 예산집행계획 및 자금수급계획 월별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그나마 2018년 3/4분기부터는 그간 상하반기로 나눠 작성하던 것을 분기별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부채상환에 대한 계획은 누락돼 있어 2019년 4월 22일 부채상환 마감기일에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감사위원회는 충남개발공사 사장에 “유휴자금은 자금보유기간을 검토해 지정금융기관에 이자율이 높은 예금으로 예입하거나 가장 유리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관리하라”고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예산운용을 위해 월별 및 분기별로 예산집행계획을 작성하고, 예산집행 계획시 부채 관리계획도 함께 작성해 효율적인 자금수급계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내포신도시개발사업 등  자체사업도 있고, 지자체 대행사업도 20여개 있는 사업 특성상 자금 지출 시기를 결정하기 어려워 장기 정기예금으로 예치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감사 지적사항에 따라, 현재는 자급수급계획을 월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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