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산 개발’ 찬반 주민투표 ‘미개표’…민간개발 탄력 받을 듯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26 [20:20]

‘천안 일봉산 개발’ 찬반 주민투표 ‘미개표’…민간개발 탄력 받을 듯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26 [20:20]

 26일 치러진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찬반 주민투표 결과. 투표율이 10.29%에 그쳐 개표를 진행하지 않게 됐다.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26일 치러진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찬반 주민투표 결과 투표율이 10.29%(13,426표)에 그쳐 개표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그간 추진해오던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투표율이 1/3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개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봉공원 근린생활권과 1Km 이내 지역 6개동(쌍용1동, 중앙동, 봉명동, 일봉동, 신방동, 청룡동) 주민 전체 투표인수 13만 445명 가운데 최소 4만 3,482명이 투표해야 유효투표로 인정된다.

 

그러나 지난 21~22일 사전투표에 이어 26일 본투표까지 치렀지만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투표율은 개표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10.29%(13,426표)에 그쳤다.

 

 26일 본투표가 열리고 있는 천안시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 한 주민투표장. 투표 참여 시민은 없고 사무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시사뉴스24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천안시는 일봉산 개발면적의 30%에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70%는 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의 민간개발특례사업을 추진했지만,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세력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천안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고, 이후에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다. 그러자 지난 4.15총선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상돈 현 천안시장이 주민투표 발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는 초강수를 뒀고, 결국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전국 최초’ 주민투표를 실시하게 됐다.

 

한편,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은 전체 40만2,614m² 중 30%인 12만m²에 아파트 1,820세대를 짓고 나머지 70%는 사업자가 산책로와 전망대, 식물원, 체력단련시설 등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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