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아산시, 코로나19 시민 혼란 부채질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7:06]

무책임한 아산시, 코로나19 시민 혼란 부채질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23 [17:06]

 아산시청 홈페이지 캡처.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아산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고는 정정요청도 제대로 하지 않아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은 23일 오전 9시53분경 아산시 한 학원의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코로나19 천안 110번째 확진자(충남 162번)와 관련해 ‘조사(조치)현황 및 진단검사 결과’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런데 해당 보도자료에는 ‘배방초, 모산중, 배방중 임시 등교금지 조치(6월 23일)’라는 잘못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학원생들을 등교금지 조치한 것을 ‘학교 전체 학생들에 대한 등교금지’로 표기한 것.

 

보도자료가 잘못됐음을 파악한 아산시 홍보담당관은 3시간여 뒤인 12시55분경 ‘수정 보도자료’를 다시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이 수정자료에는 기존 잘못 배포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이 조사 현황 및 진단검사 결과만을 설명했다.

 

기자들이 잘못 보도된 내용을 알 수 없어 대부분 정정하지 않자, 충남교육청 소통담당관은 14시13분경 기자들에게 “아산시에서 제공한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관련 자료의 내용 중 ‘배방초, 배방중, 모산중의 23일 임시 등교 중지’는 해당 학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메일을 보냈다. 충남교육청 보도자료를 받지 않고 있거나 기사의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일부 언론은 이후에도 오보를 그대로 게재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잘못된 정보를 줘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나갔다”며 “이후 수정자료도 미흡했던 것 같다. 다시 모니터링 해 잘못된 보도내용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이 같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산시는 지난 9일 12번째 코로나19 확진자(42‧여)의 접촉자와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접촉자 50명 등 총 11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시각 충남도는 “119명 중 2명은 검사 중”이라고 서로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

 

기자가 이와 관련해 아산시보건소에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자 “현재 담당자가 없다. 오는 대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이후 기자가 재차 확인 전화를 했지만 똑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를 출입하는 한 기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기자들은 시청이나 보건소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는데, 잘못됐음을 알고도 정정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사실 확인조차 게을리 하면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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