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눈‧귀 가리는 공무원들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18 [15:09]

오세현 아산시장 눈‧귀 가리는 공무원들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18 [15:09]

 오세현 아산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7기 2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7기 2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질문을 적어내면 아산시 홍보담당관이 그 질문을 읽고 오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기자는 “민선7기 전반기 주요 시정성과로 ‘브리핑제 도입’을 제시하셨는데요, 사업 확정 발표 한참 뒤 브리핑을 하거나 브리퍼가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몇몇 언론이 ‘하나마나한 브리핑’이라는 비판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신지와 개선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을 올렸다.

 

그러나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자신 부서와 관련된 이 ‘불편한 질문’은 오 시장에게 전달하지 않은 채 빼버렸다. 기자의 질문만 제외시켜, 기자회견 중 온라인 창에 “난처한 질문은 안 받겠다는 것이냐”고 항의했지만, 오 담당관이나 이모완 기획보도팀장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홍보담당관은 이날 시정운영 방향,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 신정호 주변 개발 방향 등을 물어본 총 6명의 기자 질문을 읽어주고 오 시장은 그 질문들에 답변했다. 심지어 온라인 기자회견 창이 아닌 문자메시지로 보낸 기자의 질문 내용도 전달했고, 한 기자가 4개의 질문을 해도 모두 오 시장에게 전달해 답변이 이뤄졌다. 그러면서도 유독 자신 부서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은 제외시켰다.

 

기자의 질문을 뺀 이유를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산시 한 출입기자는 “비판적인 질문은 받지 않으려면 보도자료만 내고 말지 왜 시장이 직접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무원이 중간에서 이렇게 장난 치고 있는 것을 오세현 시장이 알고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청 공무원이 자신 업무와 관련한 기자의 불편한 질문을 시장에게 전달도 하지 않고 뭉개는데, 시장에게 보고돼야 할 시민들의 민원은 제대로 전달되고 있을까?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최근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