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봉산 토지주들 “7월 1일부터 등산로 폐쇄…직접 개발할 것”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16 [16:33]

천안 일봉산 토지주들 “7월 1일부터 등산로 폐쇄…직접 개발할 것”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16 [16:33]

 

 일봉산 토지주들이 사유지임을 알리는 표지판과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가 오는 26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토지주들이 “7월 1일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 등산로를 폐쇄하고 아파트 건설 등 직접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일봉공원 토지주들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일몰 이후에는 지난 53년간 공원으로 묶여 행사하지 못했던 토지재산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과수원 조성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원두막과 창고 설치 ▲철조망 설치 ▲등산로 폐쇄 ▲아파트 건설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분 없고 실익 없는 투쟁으로 400여 토지주에게 피해가 있다면 고발, 고소, 행정소송을 할 것”이라며 “천안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들은 “일봉산 터널 남측의 5만평(지주 10명) 토지는 법에 개발이 가능한 아파트 1,000세대 설계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진행 중이며, 조만간 지구단위계획을 신청할 것이다”, “S그룹 시공사가 일봉산 북측 주거지역 토지주와 토지 매수를 협의하고 있다”, “토지 소유자 중 한 명인 어느 개발회사는 자신의 필지이외에 개발 가능한 주위 토지 매수를 협의 중이다”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봉산은 지주들의 땅인데, 내 땅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환경단체도 웃기지만, 주민투표까지 하는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지주들의 관심은 주민투표결과가 아니라 일몰이다. 주민투표결과 환경단체가 승리한다면 우리 지주들은 더욱 감사한 상황이다. 법적 제약 없이 사유재산인 내 땅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50년 넘게 묶여 세금만 냈던 토지주는 7월 1일부터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토지주는 헌법재판소에서 판결한 일몰제 시한만 기다리고 있는데, 왜 남의 사유재산 토지를 두고 시위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몰제가 되면 일봉산은 더 이상 공원이 아니며, 내 땅으로 온전히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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