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홍보담당관 업무태만…기사내용 파악도 안 해”

아산시의회 기획경제위, 아산시 홍보담당관 행감
아산시, 지난 2년 언론보도에 해명‧정정요청 ‘0건’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13 [14:49]

“아산시 홍보담당관 업무태만…기사내용 파악도 안 해”

아산시의회 기획경제위, 아산시 홍보담당관 행감
아산시, 지난 2년 언론보도에 해명‧정정요청 ‘0건’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13 [14:49]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2일 아산시 홍보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받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아산시가 지난 2년 동안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거나 오보에 대해 정정요청을 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홍보담당관실은 아산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각 언론에서 다룬 아산시 문제 내용 및 처리 현황’이라는 제목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일반적으로 문제내용 기사는 해당부서의 사전취재를 거치기에 즉시 대응 조치되고 있으며, 심각성을 띈 보도는 해명보도 또는 오보정정 요청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악의적 비판기사는 특정 언론인의 주관에 따른 기사로 적극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년간 아산시 관련 보도 중 비판기사가 최소 수백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적극 대응하고 있음에도 왜 해명자료나 정정보도 요청이 단 한건도 없었을까?
 
아산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희영 의원은 12일 아산시 홍보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인들이 감사내용이나 시정정책, 어떤 시선으로 지적했던 기사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 내용도 파악 못하고 있으니 해명보도나 오보정정 요청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오효근 아산시 홍보담당관은 “비판을 하니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 잘했다고 해명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기자들이 사실에 따라 쓴 것이라 해명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니터링은 안 해 봤지만, 각 해당 부서에서 기사는 전부 캐치(확인)해서 (대응)하고 있을 것이다. 기사의 지적사항에 대해 (각 부서가 알아서)수정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안일한 답변을 늘어놨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언론보도에 대한)사후관리도 홍보담당관이 파악해야 하는데, 파악도 안하고 (하고 있을 것이라고)추측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사실이니 언론이 썼을 것이다’라는 답변은 좋은 의미로는 인정을 해주 것이지만 나쁜 의미로는 업무태만이고, 언론인에 대한 무게감을 생각 안하는 것이다. 나쁘게 판단하면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각 부서가 알아서 잘 확인하고 대응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오효근 홍보담당관은 자신 부서에 대한 비판기사조차 읽어보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언론사와 기자를 담당하는 홍보담당관이 자신 부서의 기사조차도 확인하지 않는데, 아산시의 각 부서가 보도내용을 전부 확인해서 대응하고 있을 것이라는 홍보담당관의 행감 답변을 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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