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기사 안 쓰는 언론사에 시민세금으로 광고비 퍼주는 아산시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12 [21:22]

아산시 기사 안 쓰는 언론사에 시민세금으로 광고비 퍼주는 아산시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12 [21:22]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2일 아산시 홍보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아산시가 특정 언론사에 광고비를 편향적으로 집행하는가 하면, 심지어 아산시에 대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는 언론에도 많은 광고비를 배정하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아산시 홍보담당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희영 의원은 “아산시에는 110여명의 기자가 출입통보를 하고 86개 매체에 광고 집행을 하고 있는데, (광고비를 배정 받고 있는)많은 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보이지 않는 신문사다”며 “행정사무감사 이후 출입기자와 두문불출 하는 기자를 분류해 달라”고 홍보담당관에게 요청했다.

 

김 의원은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0개월간의 광고비 집행 내역을 살펴봤더니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두 매체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언론사는 이 기간 6회에 걸쳐 505만 원의 광고비를 받아갔다. 또 아산시 홍보담당관은 2019년 10월 이 매체에 짚풀문화제 광고비를 90만 원씩 두 번 집행했다.

 

B언론사는 지난 5년간 아산시 기사를 2건(2015년과 2017년 각각 1건) 밖에 안 썼는데도 불구하고 위 10개월 기간 동안 광고비 550만 원이 배정됐다.

 

김 의원은 “아산시가 적든 많든 예산을 편성해 광고비를 지급하는 매체는 아산시 기사를 올려주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의석 의원은 열심히 취재와 기사작성을 하는 기자(매체)들 위주로 광고비를 집행해야 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맹 의원은 “아산시의 광고비가 일간지와 지역주간지 등에 편중현상이 심각하다고 기자들이 말한다”며 “광고비 투입 대비 홍보효과를 측정해 차기년도(광고비 배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맹 의원은 특히 “기자들이 쓴 소리(비판기사)를 하면 ‘저기가 미우니 마이너스’가 아니고, 쓴 소리를 들어서 아산시에 득이 된다면 오히려 가점이 돼야 한다”며 “아산시에 출입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기자들에게 광고비를 집행하고, 그들이 아산시를 홍보하는 효과를 평가해 (광고비를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효근 아산시 홍보담당관은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언론사 간 관계가 복잡해 전체 광고비를 그렇게 집행하기에는 관행 등 어려움이 있다”며 “일정부분은 그런 기준으로 광고비를 책정하겠다”고 답변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최근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