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유치한 천안시, 황금알 낳는 거위? 승자의 저주?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6/10 [16:48]

축구종합센터 유치한 천안시, 황금알 낳는 거위? 승자의 저주?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6/10 [16:48]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조감도.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성공한 충남 천안시가 ‘불합리한 조항이 많다’며 재협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할 당시만 해도 천안시는 ‘자체예산 270억이면 된다’며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생산 유발효과 2조8천억 원, 부가가치 1조4천억 원, 고용 유발효과 4만2천 명’이라는 유치효과 홍보에 치중해왔다.

 

천안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이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할 당시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홍보했지만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계속 됐고, 미래통합당 박상돈 현 시장 취임 이후 ‘재협상 불가피’로 급선회 했다.

 

김철환 의원은 10일 천안시의회 제233회 제1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지난해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급급해 과도한 비용을 쓰게 됐다”며 재협상을 요구했고, 답변에 나선 박상돈 천안시장은 “과도하게 균형을 잃은 부분이나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사항들에 대해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준공지연배상금 ▲부지공급가격이 110%를 초과할 경우 천안시가 초과액 부담 ▲실내훈련장 설치비 100억 원 천안시가 지원 ▲축구발전기금 천안시가 조성 ▲천안시에 축구팀이 있음에도 프로축구팀 창단하기로 한 조항 등 지나치게 균형을 잃은 부분을 대한축구협회와 만나 바로잡자고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철환 의원(왼쪽)이 10일 천안시의회 제233회 제1차 정례회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오른쪽)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김 의원은 “축구박물관 건립에 50억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1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 같고, K2리그 구단 창단에 70억~100억 원 이상 소요된다”며 “이 두 개만도 10년이면 1천억 원 이상 소요된다.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체육전문가나 대한축구협회와 대화가 될 만한 사람까지 수시로 논의하면서 충분히 우리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했다”며 “(합의내용 비공개 조항이 있는 만큼)조용히 대한축구협회와 협상해서 천안시가 취해야 할 권리를 회복하는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고, 시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축구종합센터는 1,532억 원을 투입해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 450,427㎡ 부지에 천연·인조잔디 구장(12면)과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2021년 3월 착공해 2024년 1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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