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가족 회사가 수의계약 싹쓸이’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의 민낯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5/11 [14:36]

‘임직원 가족 회사가 수의계약 싹쓸이’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의 민낯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5/11 [14:36]

 아산시시설관리공단.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아산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광식, 이하 공단)이 임직원의 가족 회사와 수십 차례에 걸쳐 수의계약을 일삼다 감사에 적발됐다.

 

11일 아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임원과 계약업무 담당 직원 본인 또는 가족과 수의계약 하지 못하도록 행동강령 규정을 개정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가 지난 1~2월에 걸쳐 실시한 감사 결과, 공단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이듬해 연말까지 이사장 A씨의 동생 B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근무복, 안전화 등 구입 명목으로 36건 4,343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경영지원팀장 C씨는 분임재무관으로 재직한 2019년 1년간 인쇄물, 홍보물, 전시장 제작 설치 등 명목으로 동생 D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24건 5,758만 원, 아버지 E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3건 1,466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족 업체와 총 7,224만 원을 계약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3% 증가한 수치로, 공단이 2019년 관내 주요 인쇄, 홍보, 광고 관련 13개 업체와 거래한 전체 금액(9,950만 원)의 72%에 달한다. 공단은 앞서 2017년에도 D씨와 26건 4,102만 원, 2018년에는 D씨‧E씨와 18건 4,120만 원을 계약해 왔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아산시로부터 KTX천안아산역 제1~4 공영주차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미징수 요금이 2,558건(1,740만 원)에 달하는 등 이번 감사에서 관리부실도 여실히 드러났다.

 

감사위원회는 “위반된 행위를 한 임직원에 대해 엄중한 조사를 통한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라”며 “특정 업종 수의계약이 임직원 가족 기업에 편중돼 지역 소상공인으로부터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향후 처리대책을 강구하라”고 공단에 통보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2018년 실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평가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획득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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