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천안시체육회장 선거’

이기춘 당선인 당선무효…재선거 끝나자 또 소송 제기돼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20:50]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천안시체육회장 선거’

이기춘 당선인 당선무효…재선거 끝나자 또 소송 제기돼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4/28 [20:50]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당선무효 결정으로 재선거까지 치른 충남 천안시체육회장 선거에 대해 또 다시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그동안 침묵하던 천안시체육회가 의혹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법적 주장이나 강압적 협박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시체육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일부 언론의 계속된 악의적 보도와 일부 체육 인사들의 폭력적, 음해성 문자남발 행태에 대해 가능한 외부공개를 자제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 나간다는 내부 원칙에 따라 왔다”면서 “그러나 ‘아니면 말고식’의 음해성 공격이 시체육회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의 위험한 수위에까지 도달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체육을 사랑하는 70만 천안시민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직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안시체육회장 선거] 이기춘 당선→당선무효→재선거 한남교 당선→당선무효 소송
 
지난 1월 15일 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춘 전 시체육회 사무국장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 전 사무국장이 선거인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가가호호 방문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의신청이 제기됐고, 시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4일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그러자 이 전 사무국장은 법원에 당선무효 등 효력정지 및 재선거 실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 됐고, 이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이 전 사무국장의 당선무효 결정 후 재선거가 실시됐고, 지난 3일 열린 재선거에서 한남교 전 천안시체육종목단체협의회장이 당선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후보로 나섰던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무자격 선거인 111명이 선거에 참여했다”며 이의신청을 했다. 그러나 시체육회선관위는 ‘당사자 부적격 및 이의신청기간 도과’ 등의 사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에 김 전 부회장은 법원에 회장 직무정지가처분과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병국씨 “명부에 없는 선거인 111명” vs 시체육회 “규정대로 했고, 선거후 재확인까지”

 

시체육회는 28일 입장문에서 지난 3일 열린 시체육회장 재선거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한 언론 기사 내용을 집중 반박하는 형식으로 김 전 부회장의 소송 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언론의 ‘대의원 명부에 없는 선거인 총 111명이 시체육회장 선거를 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시체육회는 “시체육회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각 종목단체에 대의원명부를 보낼 것을 통보했고, 각 종목단체에서 보내온 대의원명부를 기초로 각 종목단체별로 4명씩의 선거인을 추첨해 전체 선거인명부를 확정했다”며 “이후 확정된 선거인단이 지난 3일 선거에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치러진 선거임에도 의혹 제기 언론보도가 나오자 시체육회에서는 지난 17일 54개 종목단체에 일일이 전화해 대의원 진위 여부를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인명부상의 선거인과 대의원명부에 따른 선거권자가 전원 일치인 종목단체는 총 51곳 가운데 단 5곳뿐’이라는 의혹에는 “시체육회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018년 대의원명부’와 지난 선거 ‘선거인단’의 이름을 단순 비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체육회회원종목단체규정에 따르면 ‘연맹체의 장’은 종목단체 대의원이 될 수 있는데, 연맹체의 장은 별도의 임기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 사정에 의해 갑작스레 변경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2018년 대의원명부’에 포함된 인물이 2020년 현재는 상당수 변경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시체육회는 ‘임기 중 대의원이 교체된 경우 변경사항을 시체육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보고되지 않은 선거인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시체육회에 보고하지 않을 경우 대의원의 자격이 상실된다거나, 보고해서 인증을 받아야 종목단체의 대의원 자격이 주어진다는 규정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각 종목단체에 소속된 동호인 조직의 장’이면 종목단체의 대의원이 되도록 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 전 부회장의 부정 선거인 의혹 제기에 대해) 시체육회선관위가 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기사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사에 언급된 ‘체육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제공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 관련 자료사진은 특정인이 개인적인 의견을 제공한 것으로, 김 전 부회장이 체육회로 보낸 내용증명과 관련해서 체육회가 공식적으로 논의한 내용은 아직까지 없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시체육회에서는 향후 사법기관을 통한 수사의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무효가 된 이기춘 전 시체육회 사무국장과 재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병국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모두 선거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해 결국 어느 쪽 의견이 옳은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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