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조문은 안 받겠다면서 계좌번호 올린’ 천안시의원 모친상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4 [19:38]

단톡방에 ‘조문은 안 받겠다면서 계좌번호 올린’ 천안시의원 모친상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2/24 [19:38]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수백명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24일 충남 천안시의회 A의원 모친의 별세 소식과 함께 부의금 계좌번호를 넣은 게시물이 올라와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동료 천안시의원이 올린 이 게시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급적 조문은 받지 않기로 가족회의를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오지는 말고 돈만 내라는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64명이 모여 있는 천안지역 한 단톡방에는 이날 “A시의원 어머니께서 24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며 장례식장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발인일, 장지 등을 알리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그런데 이 게시물의 맨 아래쪽에는 ‘마음 전하실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은행 계좌번호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섞여 있을 단톡방에 시의원의 부고 소식을 알리는 것도 매우 부적절한데, 조문은 받지 않는다면서 계좌번호를 함께 넣은 것은 오지는 말고 돈만 보내라는 뜻 아니냐”면서 “일반인도 낯 뜨거워 하기 어려운 짓을 선출직 공직자가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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