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밥 샀지만 향응 제공은 아니다”는 이기춘 천안시체육회장 당선인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18:24]

“술‧밥 샀지만 향응 제공은 아니다”는 이기춘 천안시체육회장 당선인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0/02/05 [18:24]

 이기춘 천안시체육회장 당선인은 5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무효' 결정에 불복해 "사법적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선거인에 향응을 제공하고 선거인을 호별 방문 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해 당선 무효(관련기사 이기춘 천안시체육회장 ‘당선 무효’…2개월 내 재선거)가 결정된 이기춘 천안시체육회장 당선인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정호, 이하 선관위)의 당선 무효 결정에 불복해 사법적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시체육회 회장선거관리 규정 47조 2항에 의하면, 한남교 후보가 신청한 이의제기는 제출 기한을 넘겨 규정에 위배되므로 각하돼야 한다”며 “선관위는 위반 행위를 무리하게 당선 무효에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선거인에게 술과 밥을 사는 등 향응을 제공한데 대해 “해장국집에서 감자탕과 소주를 마셨다”고 인정하면서도 “향응의 사전적 의미는 ‘특별히 융숭한 대접’”이라며 감자탕과 소주는 향응이 아니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펼쳤다.

 

또 기부행위 위반과 관련해서도 “전국 생활무용 체육대회에 화환을 하나 보냈다”고 인정하고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보였다.

 

선거인 호별 방문은 “한 적 없다”고 주장했고, 문자메시지 발송 시간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수십 번 보낸 것 중 1월 8일 6시41분에 보낸 1건만 위반”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종합하면 ‘선거인에게 술과 밥을 사고, 화환도 기부했으며, 규정을 위반해 문자메시지도 보냈지만 당선 무효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시사뉴스24>와의 통화에서 “선관위는 천안시 자문변호사 3명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며 “당선 무효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당선인이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과 별개로 천안시체육회장 재선거는 절차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4일 재적 위원 9명 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전원합의로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18일 선거인 A씨에게 식사와 술 제공 ▲선거인 호별 방문 금지 규정을 위반해 가가호호를 방문해 선거운동 ▲화환 기부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시간(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외 발송 등 4가지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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