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골절시키고 응급이송도 막은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08:59]

입원환자 골절시키고 응급이송도 막은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9/12/12 [08:59]

다리 염증환자에 대퇴부 골절상 입혀
고통 호소했지만 계속해서 다리 압박
진료비 내고 가라며 응급이송도 막아
최근 안면마비 환자도 의료과실 의혹

 

▲ 70대 환자 A씨는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골절상을 당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왼쪽 안면마비 환자의 오른쪽 얼굴에 침을 놓아 의료과실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병원장 김윤식)이 이번에는 다리 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대퇴부 골절상을 입히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A(75세, 여)씨는 지난 10월 15일 골다공증 및 왼쪽다리 염증 등으로 인해 혼자서는 거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천안한방병원에 입원했다.

 

A씨 보호자인 B(A씨의 아들)씨에 따르면, 입원치료 중이던 A씨는 11월 1일 왼쪽 대퇴부에 도침 치료와 봉독 약침 치료를 받았는데 2일 새벽부터 치료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에 2일 오전 10시경 양방협진기관 의사(대전대 천안혜화의원) C씨가 병실을 방문해 A씨의 왼쪽 대퇴부 부위 다리를 잡고 여러 차례 압박을 가하면서 다리를 억지로 폈다.

 

A씨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너무 아프다, 억지로 펴지 말고 그대로 둬라”라고 여러 차례 소리를 질렀지만 C씨는 “괜찮다”며 계속해서 억지로 다리를 폈다. 치료 후 A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왼쪽 대퇴부가 더 심하게 붓고 멍까지 들자 5일 엑스레이 검사를 하게 됐고, 왼쪽 대퇴부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퇴부 골절이 확인되자 주치의 D씨는 A씨의 딸 E씨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의 대퇴부가 골절돼 상태가 심각하니 인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 응급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E씨는 129에 응급차를 요청해 대기시켜 놓았지만, 이번에는 병원 측이 “진료비 지불을 완료해야 환자를 이송시킬 수 있다”며 40분 넘게 응급이송을 막았다.

 

이와 관련해 B씨는 “해당의료진이 대퇴골에 무리한 압박치료와 봉침·도침치료 등으로 골다공증이 있던 부위가 골절됐다”며 “A씨는 침대에서 낙상하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병원 측은 75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지만 A씨 가족들은 이를 거부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며 병원 측의 치료 과정과 이후 대응에 대해 분개했다.

 

이에 대해 천안한방병원 관계자는 “환자 측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병원 내부 협의를 거쳐 보호자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 시사뉴스24

 

한편, 천안한방병원은 두 달여 전 안면마비 환자에게 침을 잘못 놓았다는 의료과실(관련기사 [단독] 환자에 사과하고도 의료과실은 아니라는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왼쪽 안면마비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오른쪽 얼굴에 침을 놓았다가 환자가 항의하자 침을 놓은 인턴과 상급자인 의사가 해당 환자의 병실로 찾아가 잘못을 인정하며 여러 차례 사과했다.

 

그러나 병원은 이 환자가 퇴원하고 취재가 시작되자 “왼쪽 안면마비 발생시 오른쪽에 침을 놓는 치료법은 급성기가 지나 이완기나 회복기에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이라며 적절한 치료를 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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