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끝난 구본영 천안시장 이임식 “송구…양심 걸고 진실 밝히고자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9/11/14 [14:57]

2분 만에 끝난 구본영 천안시장 이임식 “송구…양심 걸고 진실 밝히고자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9/11/14 [14:57]

▲ 구본영 천안시장이 14일 이임식장을 나서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14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구본영 천안시장이 오후 2시 이임식을 갖고 “대법원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어찌됐건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불찰이었다”며 “저를 믿고 지금까지 함께 해준 직원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구 시장은 “2004년 공직을 떠날 때의 ‘내 고향 천안을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그 소박한 꿈이 지금 이 자리까지 저를 이끌어 왔다. 지난 5년간 오로지 천안시민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시민들의 꿈이 저의 꿈이었고 시민 행복이 제 행복이었다”며 “그 곁에는 저와 함께 동고동락 해온 시청 가족 여러분이 있어 늘 든든했다. 그동안 천안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은 여러분들의 땀방울이 있어 가능했다”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구 시장은 “제가 비록 그 꿈을 다 달성하지 못하고 지금 떠나지만 여러분들의 역량을 믿는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시정에 전념해주길 당부드린다”며 “70만 시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는 더 큰 천안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구 시장의 이임식은 1분여의 이임사와 꽃다발 전달 등 2분 만에 끝났다. 이후 구 시장은 이임식에 참석한 400여명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 뒤 구 시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구 시장이 14일 이임식을 마치고 참석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구 시장은 이임사와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70만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걱정하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유죄’ 판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저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히고자 했지만 저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타깝지만 오늘 대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어찌됐든 저의 부덕의 소치이며 불찰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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