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0,000,000원 김제동, 그리고 좌우놀이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9/06/19 [18:16]

시급 10,000,000원 김제동, 그리고 좌우놀이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9/06/19 [18:16]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요즘 자고 일어나면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비싼 강연료를 지불했다는 지방자치단체가 하나둘씩 늘어난다. 대전 대덕구가 김 씨에게 1550만 원을 주고 토크 콘서트를 열려다 시작된 고액 강연료 논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지자체에서 90분 강연 기준으로 1,500만 원 가량을 받았다고 하니 시급으로 따지면 1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싸다고 하면 비싼 것이고, 그만한 값어치가 있어서 강사로 초청했다고 하면 그 또한 틀린 말은 아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판사 망치와 목수 망치의 값어치가 같아야 한다던 김 씨의 내로남불이라고 맹공격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좌파 측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기강사의 높은 강연료가 왜 문제냐고 맞선다.

 

자본주의 논리를 강조해오던 우파가 인기강사의 높은 강연료를 문제 삼고, 평등을 목소리 높여 외치던 좌파는 자본주의 논리를 주장하는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만일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친정권 성향의 연예인이 1시간에 1천만 원 안팎의 돈을 받고 강연을 했다면 정치권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마도 양측은 지금과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을 것이다.

 

야구 용어 중에 좌우놀이라는 것이 있다. 좌타자는 좌투수를 상대로 약하다는 인식에 따라, 상대 타자가 좌타자일 때 좌투수를 기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좌타자가 나오면 상대팀이 좌투수로 교체하고, 이에 맞서 또다시 우타자를 대타로 내기도 한다.

 

이처럼 진영논리에 따라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상황에 따라 그간의 주장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이 결국 정치 혐오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정치권은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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