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요양원 왜 하필 용연저수지에 세우나”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9/06/04 [14:52]

“치매요양원 왜 하필 용연저수지에 세우나”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9/06/04 [14:52]

 

▲ 허욱 시의원이 4일 열린 천안시의회 본회의에서 질문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천안시가 치매전담 시립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지로 낙점한 용연저수지 주차장이 적절한 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안시는 수요자 접근성 및 경관 우수 건축규모를 충족할 부지 확보 정부에서 요구하는 완공시기 부응 등을 이유로 동남구 목천읍 서흥리 343번지 일원 시·국유지를 부지로 선정했다.

 

이 시설은 107억 원(국비 33, 도비 4, 시비 70)을 투입해 지상 3(부지 7,628/연면적 3,360) 규모로 180인 시설(노인요양시설 100, 주간보호시설 80)이 들어서며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목천읍 주민들은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해당 부지에 천막을 설치한 뒤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허욱 시의원(자유한국당, 가선거구)4일 천안시의회 제222회 제1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치매요양원은 산속에 설치하면 치료에도 도움이 될 텐데 굳이 용연저수지 옆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박미숙 천안시 복지문화국장은 노인요양시설과 함께 주야간보호시설을 설치하는데, 주야간보호시설은 교통편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허 의원은 천안시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부지에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설치하며 이제 다른 시설은 들어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15일도 안 돼 치매요양원을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국장은 우선 작업장 설치시 주민들께 미리 요양원 신축에 대해 설명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부지확정은 했지만 지방재정투자심사나 공유재산관리 등 사전절차 이행 전이라 미리 말씀드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용연저수지는 역사성과 경관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 노인요양시설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수지 경관과 잘 어울리게 설립할 것이며, 주민들과 끝까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가 용연저수지를 부지로 선정해놓고 다른 후보지는 형식적인 검토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국장은 “1년간 부지선정을 위해 8곳을 놓고 접근성과 부지면적, 예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고 어렵게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허 의원은 공무원이 후보지에 출장을 갔다 온 뒤 결재 받은 문서가 하나도 없다. 장소를 용연저수지로 정해놓고 (다른 후보지 검토는)형식만 갖춘 것이라며 목천 동산요양원의 경우는 건물가만 80억 원이 넘는 곳인데 천안시는 이메일로 ‘30억 원에 팔겠느냐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동면 행암리에 위치한 성결원을 매입해 리모델링해서 노인요양시설로 이용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박 국장은 인근에 대형 양계장이 있어 악취가 심하고 접근성도 불편하며, 규모도 작다고 부지선정에서 배제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허 의원은 성결원을 3번 가봤는데, 악취도 없고 청소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40억 원에 매입해 리모델링으로 10억 원 정도를 써도 노인요양시설 예산(107억 원)의 절반 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국장은 성결원은 70명 정원의 시설이라 요양원(100)과 주야간보호시설(80)을 설립할 수 없으며, 비용도 107억 원보다 많이 드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젊은 세대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심신을 달래며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곳, 천연의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 바로 용연저수지라며 이 곳이 힐링의 메카로 개발 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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