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엄천섭 천안문화재단 국장 “행복했던 2년”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19/05/08 [09:11]

퇴임 앞둔 엄천섭 천안문화재단 국장 “행복했던 2년”

엄병길 기자 | 입력 : 2019/05/08 [09:11]

 

▲ 엄천섭 천안문화재단 문화사업국장이 7<시사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재임 기간 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시사뉴스24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엄천섭 천안문화재단 문화사업국장이 오는 14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지난 1983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엄천섭 국장은 천안시 문화관광과장을 끝으로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지난 2017515일 재단 문화사업국장으로 취임했다.

 

엄 국장은 취임 당시 전문성 없는 퇴직 공무원이 문화재단 실무 책임자로 입성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일부 있었지만, 2년간의 임기 동안 천안시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단 운영과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가진 인터뷰에서 엄 국장은 천안흥타령춤축제가 120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26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두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한 부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흥타령춤축제 거리퍼레이드가 폭우로 인해 취소될 위기에 처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까지 0.55km 구간에서 우천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춤판을 벌여 55000여명의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쳤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아쉬움을 가감 없이 전한 엄 국장은 감동받고 행복주는 문화예술 도시 구현을 위해 응원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 흥타령춤축제 현장 점검에 나선 엄천섭 국장. © 시사뉴스24

 

임기를 마치면서 소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17515일부터 시작된 결코 짧지 않았던 2년간의 천안문화재단에서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천안문화예술의 중심 천안문화재단에서 문화사업국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행복한 순간, 감동이 벅찼던 순간들을 맞이하던 행복한 기억들을 되새겨 봅니다. 재임기간 동안의 아쉬움도 있지만, 천안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천안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약의 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집니다.

 

문화사업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일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민 누구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문화예술 확산과 다채로운 축제 및 행사 등 시민문화예술향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춤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중심으로, 천안 관내 읍··동 주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예술무대, 매년 1231일에 개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제야행사, 시민들이 지역문화의 매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매개자 인력양성사업, 시민·예술가·전문가 그리고 천안문화재단이 소통을 위한 천안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포럼,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와 시민 모두에게 생활문화를 좀 더 가까이하기 위해 개최된 천안생활문화박람회, 동남구청·서북구청 별관을 활용하여 만든 생활 속 한뼘미술관인 삼거리갤러리, 작은갤러리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의 폭을 확대하는데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조직 활성화와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함께하려고 고심했으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2017년과 20182회에 걸쳐 120만여 명의 관람객들을 모으며 26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축제 천안흥타령춤축제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며 그 위치를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특히 5일간의 축제기간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킬러콘텐츠 도입과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유치 등 새로운 시도가 축제의 격을 높였다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2017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대상, 2018·2019 2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 2018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지역축제부문 대상 수상과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명실상부한 춤축제임을 알리고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또한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확장에 대한 노력입니다. 천안 곳곳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생활문화 활동을 선보이는 천안생활문화박람회-동아리, 소풍가다2018년 처음 개최하여 동호회 활성화뿐만 아니라 생활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과 모두 함께 참여해 즐기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전문가 및 동아리활동에 폭넓은 지원을 통해 많은 시민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로 정착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으며, 천안문화재단이 충남 중부권과 천안 시민들의 살아 숨 쉬는 생활문화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 엄천섭 국장이 천안시 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열린 작품전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뉴스24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 소개해 주시죠.

 

흥타령춤축제 기간 동안에는 특히나 예상치 못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하는데 그중에서도 작년의 거리퍼레이드가 생각이 납니다.

 

방죽안오거리에서 신세계백화점까지 0.55km 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거리퍼레이드는 행사 당일 예기치 못한 많은 비에 지연이 되었고, 거리퍼레이드 운영 여부에 대한 긴급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위해 노력과 열정으로 준비를 하고 재단 역시 유관기관 협조 및 안전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해 시민들과 어우러진 흥이 넘치는 퍼레이드를 기대했지만, 예기치 못한 자연현상으로 중단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에게 의견을 묻자, 꼬박 1년 동안 퍼레이드를 위해 열정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비가 올지라도 춤을 선보이겠다는 참가팀들의 의지가 대단했습니다.

 

그 결과 6시간의 기다림에도 지치지 않고 국내외 30여팀 1700여명이 참가해 오후 630분부터 10시까지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까지 0.55km 구간에서 우천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춤판을 벌여 55000여명의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재임 기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재단 운영과 활성화에 안정적인 틀을 구축해 재단이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재도약 하도록 이끌어 나간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화사업국 직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에 발맞추어 재단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하고, 그 중심에서 각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를 성찰하는 과정을 함께 고심하며 만들어 가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각 팀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격려하며 천안문화재단의 더 많은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직원들에 대한 그리고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써의 재단에 대한 발전기대도 그 만큼 커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안정적인 틀을 기반으로 천안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추구하는 재단의 발전과 한 뜻으로 일해 나갈 직원들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말씀드리면 삼거리갤러리, 작은갤러리로 불려지는 한뼘미술관 운영의 활성화가 아직은 미흡하고, 현재 27년 노후된 건물에 상주하고 있는 천안문화재단 사무실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전하여 시민들과 문화예술계의 숙원이 이루어지고 천안의 문화예술 품격이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퇴임 후 제2의 인생계획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지난 공직생활과 재단에서 문화사업국장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자유롭고 좀 더 여유로운 삶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 집중하며 구성원들과 열정을 함께했습니다.

 

앞으로 퇴임 후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생활해나갈 계획입니다. 물 흐르듯 순리에 따라 그동안을 돌아보며 잠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퇴임 후에도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과 애착으로 재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늘 응원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더 큰 틀에서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중심에 서고 싶습니다.

 

감동받고 행복주는 문화예술 도시 구현을 위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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