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헌 충남도의원 “땅투기 우려되는 SM그룹의 일방적 국일제지 M&A 반대”

엄병길 기자 | 기사입력 2023/09/19 [14:07]

안장헌 충남도의원 “땅투기 우려되는 SM그룹의 일방적 국일제지 M&A 반대”

엄병길 기자 | 입력 : 2023/09/19 [14:07]


[시사뉴스24 엄병길 기자] “충남 아산시의 향토기업인 국일제지 종업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땅투기 우려가 높은 일방적 M&A에 반대합니다.”

 

19일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안장헌 의원(사진, 아산5‧더불어민주당)은 “44년 전 충남 아산에 설립돼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해온 국일제지를 인수합병(M&A)하려는 SM그룹이 산업정상화를 명분삼아 땅장사로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인 SM그룹은 10월 1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회생법원에 제출한 뒤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 등으로부터 일정요건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된다고 한다. 

 

안 의원은 “SM그룹의 국일제지 인수에 대한 흉흉한 소문은 ‘땅투기’라는데 있다”면서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산업정상화는 허울일 뿐, 땅장사로 이득을 취하려는 전형적인 ‘먹튀형 기업사냥꾼’에 불과할 것”이라고 투명하지 못한 인수합병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우려는 100명이 넘는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라며 “SM측이 고용문제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인수를 강행한다면 종사자와 가족들에게 생계를 위협하는 크나큰 시련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일제지 회생을 위해 아산시와 맺은 소각열 공급 현실화 방안과 공장 이전에 대한 범시민적 논의를 제안하며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활로 마련을 강조했다.

 

국일제지의 회생을 위해 안 의원은 “향토기업으로 오랫동안 아산시의 경제발전과 고용창출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산시와의 소각열 공급 계약이 오히려 기업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용을 현실화해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국일제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변동으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계약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없게 됐다. 국일제지가 소화하지 못하는 소각열을 타 업체에 판매하지 못하며 여러모로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아산시에 LNG 가격 급등으로 소각열 단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공급 가격 상·하한제’ 도입을 요구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 

 

안 의원은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비용으로 아산시청과 계약한 에너지수급(스팀공급)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아산시가 국일제지 회생을 위해, 기존에 체결한 계약내용 가운데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폐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산시가 향토기업을 살리는데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안 의원은 도심에 위치한 국일제지의 조기 이전을 적극 제안했다.

 

안 의원은 “최근 전북 군산에서는 ‘지역균형발전 및 악취로 주민숙원해소를 위해 한 제지공장과 기초자치단체가 공장 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례가 있다”며 “이처럼 아산의 알짜배기 땅에 있는 공장을 이전하고, 새로운 공장부지를 제공하는 검토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한 초과이익금환수는 아산시가 공익적 환수방안을 검토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이전 필요성에 대해 “오랜 기간 온양에서 자리를 지켜왔지만, 도시 미관과 공장운영에 따른 위험성, 인접 주민들의 생활 환경문제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외곽으로 이전해 새로운 터전에서 공장을 운영하도록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국일제지는 오랫동안 아산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향토기업”이라며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충남도와 아산시 등과 협의하는 등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8년 설립된 국일제지는 특수지와 산업 용지 등을 만드는 제지업체다.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담배 필터 등으로 활용되는 특수지(박엽지)가 주력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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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조 2023/10/14 [23:14] 수정 | 삭제
  • 삼라그룹의 국일제지 인수안은 기존주주들의 재산권을 침탈하고,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입니다. 심층 취재를 한번더 부탁 드립니다. 응원합니다.
  • 에디조 2023/10/14 [23:11] 수정 | 삭제
  • https://youtube.com/shorts/fJR4XswZKi0?si=tyGMYAC_bcwPuhAg 삼라그룹의 국일제지 인수제안은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일이고, 기존 주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방법입니다. 조금 더 많은 취재를 부탁 드립니다. 응원합니다.
  • 기사로끝나지않게해주세요 2023/09/22 [17:54] 수정 | 삭제
  • 드러난 내용처럼 심각한 상황이니 약자의 입장에서 공평한 결과물이 나오도록 더욱 더 힘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국일그래핀 2023/09/21 [15:17] 수정 | 삭제
  • 안의원님 지지합니다!!!
  • 안심 2023/09/21 [07:23] 수정 | 삭제
  • 소액주주 불이익 없어야합니다
  • 아산사랑 2023/09/21 [05:57] 수정 | 삭제
  • 기업의 인수 합병이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그리고 직원과 소액주주들까지 모두 윈윈 할수있는 건설적인 경제활동이 되어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할수있게 안장헌 도의원님의 끝까지 노력해주시고, 엄병길 기자님 역시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수있게 끝까지 심층취재 부탁드립니다.
  • 그래핀 2023/09/20 [21:18] 수정 | 삭제
  •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이슈화시켜주세요
  • 호형님 2023/09/20 [19:42] 수정 | 삭제
  • 이제라도 SM그룹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서 다행입니다. 언젠가는 소액 주주들이 항상 피해를 보는 이 고리를 끊어야합니다. 이게 그 시작이기를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
  • smh 2023/09/20 [19:19] 수정 | 삭제
  • 기업 인수해서 잘 키우는 것 좋습니다.. 단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에게 너무도 억울한 일이 일어납니다 . 기업만 배불리는 인수 반대합니다.
  • 국일소액투자자 2023/09/20 [18:05] 수정 | 삭제
  • 의원님 ᆢ지역사랑을 실천하는 훌륭한 정치인이시네요ᆢ 부탁드립니다ᆢ 좋은 기업이라고 믿고 오랫동안 투자해온 소액주주들도 좀 살려주세요ᆢ 지금 가정은 파탄나고 죽지못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요 ㅠ
  • 충남사랑 2023/09/20 [15:44] 수정 | 삭제
  • 안의원님 지지합니다~~!!
  • 소액주주 2023/09/20 [15:11] 수정 | 삭제
  • 살려주세요 일상이 마비가되어버렸습니다 국일제지상태 지금 많이 심각합니다 대기업이 소액주주를 생각 전혀안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취재해서 계속 글올려주세요ㅜ
  • 국일살리기 2023/09/20 [13:58] 수정 | 삭제
  • 의원님 더 관심 갖고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단물만 쏙 빼 먹는 기업 인수 막아주세요
  • Smh 2023/09/20 [10:04] 수정 | 삭제
  • 인수를 하더라고 기업가치에 맞는 인수가 되도록 지켜봐 주세요.
  • 국일소액주주 2023/09/20 [09:37] 수정 | 삭제
  • 국일제지 이 모든 사태가 최우식 전 대표의 이탈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최우식이는 사과 한마디 없고 책임도 지지않고 있습니다 이에 최우식 상대 배임 및 사기로 고소해야합니다
  • 록구 2023/09/20 [08:33] 수정 | 삭제
  • 엄병길기자님 M&A관련해서 더많은기사좀더부탁드립니다..
  • 살려주세요 2023/09/19 [21:54] 수정 | 삭제
  • 유튜브 국일제지 검색하여 주주연대 영상 8탄까지 시청하면 모든 내용확인 할수 있습니다. 주주들 생업까지 포기하며 투잡 쓰리잡하며 살아보려 하는데 최종 인수예정자로 공시된 sm이 국일을 품는다는 기사처럼 국일만 품고 정지가격 10분1 거래재개 한다면 주주들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회사의 기술을 믿고 투자한 주주의 문의에 비밀유지 계약을 주장하며 답을 미루고 하루만에 정지 시킨 회사와 인수자의 엄청난 이익에 주식 역사에 남을 주주들의 피해 대한민국 주식은 정부가 허가한 사기판 인가요? 지역사랑과 소신있는 의원님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이 비극을 널리 알려주세요! 의원님 추앙합니다♡♡♡
  • SM과국일 2023/09/19 [15:56] 수정 | 삭제
  • 엄병길기자님 국일제지 사태에 대해 심층취재 부탁드립니다
  • 국일제지지지자 2023/09/19 [15:53] 수정 | 삭제
  • 안의원님의 지역사랑 의지만큼 국일제지 소액주주들은 한 개인의 일탈로 거래정지 이후 지금의 이 행태에 피멍들어가고 있습니다. 잘 살펴보시고 현명한 촉구와 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진행시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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